수험생 스트레스에 대한 좋은 글

글이 마음에 들어서 퍼와 봤어요. 출처 : cafe.daum.net/gosilove

님 글 읽어 보니까 공감가서 이렇게 답글 답니다. 일반적인 고시생들의 생활이 대부분 팍팍할꺼라 생각됩니다. 님도 팍팍한 고시생활로 그러한 증상들인거 나타난 것 같습니다. 차이는 있지만 저의 경우도 님과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저도 님이랑 비슷한 연령대고 님보다 수험생활은 길꺼라 생각되는데 제가 일이 잘 안풀려 스트레스가 심할 때 5, 6, 7번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가졌습니다. 저는 원래 다른 사람과 비교를 잘 안하는 편이라 저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가 잘 풀려도 그렇게 신경쓰고 그러지 않았는데 친한 친구라 생각했던 친구들이 서운하게 행동하면 필요이상으로 서운함을 갖게되고 님 말씀대로 그 일들을 왜곡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실수에 대해서도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무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좀 어처구니 없긴해도 일에 대한 성취가 없다보니 이러다 사고사라도 당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이 되면 어떻게하나 하는 생각도 종종 들곤했습니다.

 

며칠전에 일본의 한 스님이 쓴 '생각버리기'라는 책을 읽었는데 우리의 뇌는 원래 자극을 좋아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여 뇌에 부정적 자극을 주면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고 합니다. 고시생 생활이란게 원래 부정적 자극을 주기 쉬운 환경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정적 환경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신의 분노와 두려움을 자극하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스님들처럼 '도'닦는 팔자도 아니어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인지라 이런 말 하는게 좀 우습긴 하지만 그래도 님과 비슷한 느낌을 가지는 사람이 있는 것을 안다는 것도 약간의 위안?이 될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을 좀 말하자면 전 운동을 하시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운동을 하면 우선 잡생각 할 시간이 줄어들고 기분도 좋아지도 뭐 몸까지 건강해지고 뇌의 활동도 활발해 진다고 하니까 아깝다 생각하시지 말고 운동을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정적 생각이 많이 나는 편이라 책도 읽어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자 뭐 이런 생각도 하고 지내봤는데 몸이 힘든게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힘들면 쉬고 쉽다는 생각만드는 거 같네요). 그래서 요즘은 전보다 일찍일어나서 아침에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혹시 불교에 거부감이 없다면 '법상'스님의 '생활 수행 이야기'라는 책 읽어보시면 분노하는 감정이 나타날 때 대처하는 태도가 나와있으니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학습된 낙관주의라는 책을 보니 저자는 근래에 우울증이 급속하게 생기는 까닭이 우리 사회가 '자아'에 너무 집중한 것이라 합니다. 그 결과 공동체적인 뿌리를 잃게 된 현대인들이 우울증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거창하게 공동체적을 이야기 할 것도 없이 고시생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주변과 담을 쌓고 지극히 개인에게만 맞추어진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고시생들의 생활이 우울증의 원인 아니라 하여도 유쾌한 삶이라 말 할 수도 없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공부에 방해가 안된다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단체를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같이 할 수 있는 운동도 좋은 거 같고요 탁구나 이런거 배드민턴 이런것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합격생도 아니고 일개 장수생이 이런 글을 쓰니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사람도 나랑 비슷한 고민을 했구나 하고 생각 했으면 합니다.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게 마련이라고 합니다. 그럼 하시는 공부 건승하시고 힘내십시오.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되면, 불만은 사라진다.

마음에 욕망이 일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원이요, 노여움은 적이라 생각하라.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일을 모르면 해(害)가 그 몸에 미치게 된다.

자신을 책망할지언정 남을 책망하지 말라.

미치지 못함은 지나침보다 낫다.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게 마련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글이라고 합니다.